[게임] 조조전 엔딩을 보았다... by 무한일요일



사실은 중학생 때 조조전을 처음 접했던거 같은데... (아닌가? 그건 영걸전인가?)

처음 했을 때 조조전은 너무 어렵기 짝이 없는 게임이었다.

사실 하후돈을 가장 멋진 녀석이라고 생각했던 나로써는 당연히 하후돈에게 경험치를 몰아주었었는데,

망할놈의 적 캐릭터가 아군의 레벨에 비례해서 올라가는 걸 몰랐었지.

그때 목표가 조조를 북쪽 방향으로 탈출시키는 거였는데,

몇번을 도전해도 실패해서,

결국은 GG치고 접었었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 새로 해본 조조전도 사실 그닥 쉽게 깨지는 않았다.

유엽의 발석차는 쏘면 4명 중 1명 맞으면 박수 쳐줘야 되고,

책략가 위주로 데리고 나와서 화염계 마법 좀 써 볼까~ 하면 내내 비내리고,

하후돈과 장료의 기병계는 좀 때린다 싶으면 다음 턴에서 궁병들에게 일점사 당하기 일쑤였다.

눈물을 머금고 로드 했다가, 세이브 했다가 로드 하기를 반복했다.


결국 마지막 판까지 와서는 너무 감격한 나머지

이런 스샷까지 남기고

정말 내가 전쟁에 나서는 것마냥

나도모르게 비장해지는 심정으로 마지막 미션을 하게 되었다.


아닌게 아니라

정말 부모님 전상서라도 쓸 뻔 했다.(...까지는 오버군...)



여튼, 다시 봐도 참 잘만든 게임이다.

허저의 개그 캐릭터, 사마의의 점성술, 하후돈과 조조의 뜨거운 형제애, 오 진영의 주유(시를 읊는 낭만파), 남만의 맹우(약간 멍청이 캐릭터) 등 소소한 재미도 있고...

무엇보다 대사의 처리가 군주에 대한 애정이나 전쟁에 대한 회의감, 장수로써의 비장함 등이 잘 살아 있어서, 스킵도 하지 않은 채 열중해서 읽게 되었다.

덕분에 아군의 칼에 죽어가는 적장의 대사에서 "아... 그러나, 마지막까지 주군을 위해 싸웠다. 생각해보면 후회없는 인생이었다."라던가, "... 이제, 아버님을 뵈러 가겠군..." 같은 대사라도 나오는 장면에선, 적이 죽는데도 "아... 안돼~!"라고 외치고 싶은 심정이었다.


아...

다사다난했지만, 결국 엔딩을 보고나니...

어쩐지 또 허전하구나...


아무튼,

안 해본 사람은 꼭 한번 해보길...




덧글

  • 무한일요일 2011/03/05 04:25 #

    참고로 사마의의 대사가 너무 멋있어서 캡쳐하게 되었답니다.
  • WHY군 2011/04/10 22:00 #

    명작이지요.....
    노트북에 깔려 있기도 하고 언젠가는 윈7폰은 무리라도
    이 다음세대폰에 깔수 있기를...
  • 무한일요일 2011/04/11 13:04 #

    와, 정말 스마트폰에서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왠지 요즘은 그냥 PC버전에라도 이런 택틱스나 전략적 RPG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요즘은 액션 RPG가 대세라... 옛날처럼 영걸전 시리즈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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