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어느 직장인의 슬픔 by 무한일요일


 
 
 동아리 생활을 하면서

 늘 웃고, 떠들고, 철없이 헤헤거려도

 나도 사람인지라 때때로 너무 힘들고 외롭고 짜증이 가득가득한 날이 없지는 않았다.



 그때마다 겉으로는 "뭐 기분 나쁜일 있다고 못생긴 얼굴 더 구기고 다니노?"라고 해도,

 속으로는 한결같이 내편이 되어준 형이 있었다.



 애초에 예절이나 예의범절 같은 건

 태어날때부터 엄마 모유에 말아서 다 먹고, 소화를 다 시켜서

 나오는 대로 뱉어내기 일쑤였던 나로서는

 이처럼 편한 형에게

 "공익 주제에... ㅋㅋㅋ" 라던가,

 "장(長)학생 형~ ㅋㅋㅋㅋ" 등의 놀림감으로 대하는 듯한 모습밖에 보일 수 없었지만,

 나 역시도 항상 그의 뒤에서 같은 편이 되어주고 싶었다.



 뭐, 어쨌든 그런 형이 긴 대학생활을 뒤로하고,
 
 이제 졸업하고, 타지방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이따금 그 형의 동기들로부터 간간히 소식을 들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에, 

 아무생각 없이 모처럼 네이트온에 들어가니,

 그 형이 있었다.


 
 반갑기 짝이 없어

 조금 낯간지런 쪽지를 보냈다.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일은 할만한지... 아직도 아프진 않은지...

 그리고 돌아온 형의 답장에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무드가 없어요, 무드가!!

ㅋㅋㅋㅋㅋ


술사준다는 약속 안지키기만 해봐!





google


통계 위젯 (블랙)

4764
377
521708

SNS

FaceBook



QR co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