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내가 박근혜라면... by 무한일요일

교수님 중 한분이 "박정희 前 대통령이 만약 2번까지만 연임하고 물러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하셨다.

생각해보면 굉장히 극우를 싫어하던 살짝 좌파적인 교수님이셨는데도 이런말을 하시는 것 보면,
일면 동의할만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그렇다.

(일부 반론이 있겠지만) 박정희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일으킨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경제 성장이 박대통령의 전적인 업적으로 할 수 없다고 해도, 분명 그가 "히히~ 나 독재자임. 내 맘대로 할 거임. 다 죽일거임."라는 생각으로 국가를 운영했을 것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나름대로 그도 최선을 다해서, 공산주의 경력이나 친일 경력이라는 오점을 지우고 싶었을 것이므로, 국가 경영과 경제 성장과 발전에 도움되는 길을 선택하려고 노력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참 많은 사람이 희생당했다. 많은 사람이 과노동과 저임금으로 괴로워했고, 빨갱이로 낙인 찍혀 고문당했고, 몇몇 분은 그런 과정에서 목숨을 잃었고, 장기 집권에 반대하다 계엄군과 전투경찰에 의해 희생당했다.
이점은 분명 사실이다.
(씨발 좆같이 진짜 간첩 새끼들이 몇몇 끼어있을 가능성도 완전히 100% 배제할 수 없지만, 당시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 교수, 교사, 선량한 많은 그 민간인들을 어떻게 빨갱이로 몰아세울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이러한 점을 고려한다고 해도,
"경제성장을 위해선 어쩔 수 없었다, 역사가 평가할 것이다, 합리적인 결정이었다"라는 판단은 말 그대로 역사와 국민이 평가할 부분이고, 희생당한 쪽이 용서하는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말이다. 박근혜 후보 스스로가 "어쩔 수 없는 일이었어요. 그니까 용서하세요. 제가 사과하러 갑니다. 어라? 사과 안받을 거예요? 와~ 저는 모두를 수용할 자세로 이러는데, 참 안타깝네요."라고 하는 것은 반발만 일으킬 뿐이다.

거듭 말하지만, 모든 진보성향 국민들이 박정희 前 대통령의 모든 활동을 비난하고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지만, 분명 그 과정에서 희생당한 분들을 위해 용서를 구하고 보상하고 억울한 누명을 벗겨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는 냉정해야 하고, 객관적으로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면, 국민들도 개개인의 사사로운 감정에서 박정희의 인권유린을 박근혜의 정치활동에 연좌제를 씌워 싸그리 비난하고 무조건 반대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만약 박정희의 아들이고, 정치권에서 활동하여 이렇게 대선 후보로 나서게 되는 순간이라면,
진작에 용서를 구할 것이다. "경제 성장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희생당한 분들에 대해 참 유감"이라는 식으로 말할 게 아니라, 

"아버지의 통치과정에서 일어난 모든 희생자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제가 그 오명을 씻을 수 있게 저에게 한번만 기회를 주십시오. 아버지보다 더 나은 정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버지의 잘했던 부분은 더 발전시키고, 잘못됐던 부분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정치를 하겠습니다."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뭐, 지금까지 계속 역사를 부정하고, 법원 판결이 두 개라든가, 그쪽이 먼저 잘못해서 그렇게 됐다든가 식의 이상한 말을 하는 등 이제는 너무 멀리왔다는 느낌도 들지만, 차차리 쿨하게 사과할 거 하고, 제대로 된 역사관과 정치의식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보수단체들이 그렇게 말하는, 이제 해묵은 과거를 청산하고 미래를 보기 위해서 말이다.

좀 과거사 싹 잊고 진짜 미래를 보고 싶다. 언제까지 박정희 정권 시절의 과오로 다퉈야하는지 씁쓸하다...





 1. 이 내용은 평범한 대학생이 작성한 내용으로, 특정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이 다소 포함되어 있으나 절대로 완벽하게 100% 진실에 근거했다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이점 염두해 두시길 바랍니다.

 2. 이 내용을 복사, 인용, 배포하는 것은 제가 저작권을 주장하지는 않으나, 일부 선거법에 위배되어 처벌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3. 특정 후보를 지지, 비난하려고 쓴 것이 아닙니다. 다만, 대선 후보 중 엄청난 지지와 영향력을 지닌 박근혜 후보가, 공약이나 정책과는 무관하게 과거사에 얽매여 논쟁이 되는 점, 그러한 점을 스스로가 못 끊고 있는 점, 이러한 상태로 정말 대통령이 되면 스스로나 국민(지지하든 아니든)들과의 관계에서나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을 것 같다는 점에서 올리는 글입니다.

 4. 건전하고 논리적인 오류지적과 비판은 리플 받습니다. 원색적이고 싸가지 없는 반론은 하지 않으시길 부탁드립니다.





덧글

  • vitapapa 2012/11/03 22:10 #

    지극히 객관적 생각이라고 스스로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맘에는 들지 않으시겠지만 이론 언론 플레이도 있으니.정독 부탁드립니다.. http://www.ilbe.com/333623981
  • 무한일요일 2012/11/04 04:20 #

    읽어볼 가치가 있는 글이었습니다. 많은 생각이 복잡하게 하는군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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